태양광 관련 기업의 주가가 최근 크게 오르면서그동안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던 풍력관련주와 2차전지 관련주 등 녹색산업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OCI[010060]는 지난달 말 13만4천원에서 26일 종가 기준 16만2천500원으로 한달 남짓만에 주가가 21.3%나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2.5%에 그쳤다.
지난 18일 중국 상무부가 한국과 미국산 태양전지급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해 24일부터 일시적인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산 제품에 50% 이상 관세가 적용된 반면 OCI에는 2.4%로 가장 낮은 관세를책정 받으면서 반사이익 기대가 커진 것이다.
역시 태양광주로 분류되는 넥솔론[110570](22.1%), 신성솔라에너지[011930](21.
8%), 한화케미칼[009830](15.0%), KCC[002380](7.0%), 웅진에너지[103130](3.0%) 등도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오성엘에스티만 주가가 0.6% 내렸다.
풍력 관련주도 상승 곡선이 가파르다.
코스닥 시장에서 태웅[044490]은 7월 들어 주가가 1만9천400원에서 2만2천650원으로 16.8% 올랐고, 현진소재[053660]와 유니슨[018000]도 각각 20.6%와 7.0%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에 2차전지 관련주도 지난 한달간 강세가 이어졌다. 미국 테슬라모터스가 최신형 전기차 '모델 S'의 판매 호조로 지난 1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도 호재가 됐다.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SDI[006400] 주가는 20.5% 상승했고, 우리산업[072470]과피엔티[137400]는 각각 63.6%와 51.9%의 급등세를 보였다. 엘앤에프[066970]도 같은기간 19.6% 올랐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최근 증시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일 뿐 녹색산업 전반의 전망이 좋아진 것은 아니라는 반론이 나온다.
실제 뚜렷한 호재가 없었던 풍력 관련주의 경우 이달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삼성전자[005930] 쇼크 이전인 5월 말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도 중국발 호재로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여전히 공급과잉이 심한 상태라 장기적으로는 이전만큼의 고수익을 달성하기 힘들다"면서 "미국의셰일가스 개발도 대체에너지나 전기차 산업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