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는 뚜렷한 상승동력이 없는 가운데전일보다 소폭 상승해 1,910선에 턱걸이했다.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가 별다른 동력으로 작용하지 못했고, 내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회의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심리가 강해져 지수의 상승탄력이 둔화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0포인트(0.06%) 오른 1,910.8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4포인트(0.13%) 상승한 1,912.05로 개장했지만 별다른상승 모멘텀이 없어 추가로 상승하지 못하고 1,91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부담감이 이번 주 상당히 해소됐지만 지수의 상승폭을 넓힐만한 동력이부족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가 지수의 흐름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이 들리지 않았고, 3분기 이후 실적에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67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로써 외국인은지난 2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981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기관은 투신(592억원)을 중심으로 681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55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비차익 거래는 44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여 전반적으로 11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서비스업(1.35%), 음식료품(1.01%), 의약품(0.87%)등은 전일 대비 크게 올랐다. 그러나 전기가스업(-1.42%), 전기전자(-0.97%), 운수창고(-0.96%) 등은 낙폭이 컸다.
소형주가 전 거래일보다 0.01%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는전 거래일보다 0.04% 상승했고, 중형주는 0.18%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상당수가 강세였다.
지난밤 미국 페이스북의 주가 급등에 영향을 받아 NHN[035420]이 전일보다 7.5%급등했다. 그밖에 SK이노베이션[096770](2.72%), 삼성생명[032830](1.44%), LG화학[051910](1.41%) 등이 강세였다.
반면 한국전력[015760](-1.57%), SK하이닉스[000660](-1.57%), SK텔레콤[017670](-1.12%) 등은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7포인트(0.62%) 오른 545.31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억원, 52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은 258억원 어치 홀로 순매도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총 11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4만300주)과 거래대금(2억6천600만원) 모두 전 거래일보다 늘어났다.
아시아 증시는 약세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32.95포인트(2.97%) 하락한 14,129.98,토픽스지수는 35.26포인트(2.93%) 내린 1,167.06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4.18포인트(0.17%) 하락한 8,149.40으로 장을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0원 내린 달러당 1,111.1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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