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KT[030200]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가 통신업종 전반에 마케팅 경쟁 완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징계에는 앞으로 이동통신사가 가입자 모집 과정에서 주는 단말기 보조금을 강하게 규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1∼3월 통신사 영업정지 이후 마케팅 경쟁이 줄었던 선례가 있는만큼 이번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날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보조금 과열경쟁을 주도한 사업자로 KT를 지목하고 회사에 7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성 연구원은 통신 3사의 영업정지 이후 2분기 번호이동자 수가 작년 동기 대비11.7% 줄었다며 영업정지가 결국에는 통신 3사 모두에게 이득이라고 봤다.
통신사에 부과된 총 669억6천만원의 과징금에 대해서는 "3사의 2분기 추정 합산영업이익인 1조1천억원의 6%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각 사가 매 분기 쓰는 마케팅비용이 줄어들 것을 고려하면 이번 처분은 오히려 3분기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KT는 2분기 실적 전망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영업정지 처분을 혼자 받게 됐고, 주파수 경매 비용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며 통신업종 최선호주로는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만 꼽았다.
성 연구원은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이 5천51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32.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1천487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하고, KT는 3천25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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