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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양적완화 기조 확인…증시 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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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양적완화 기조 확인…증시 남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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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적완화 기조를 재확인한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으로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다소 덜어졌다.

하지만 전문가 상당수는 이번 발언이 앞서 나왔던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날 발언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미국의 정부부채 문제, 미국 경기지표 개선, 아베노믹스의성패 등이 한국과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한-미 증시 등락 엇갈려…전문가 "버냉키 효과 없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연말부터 양적완화 규모를축소할 수 있지만 경제지표에 따라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당분간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지난 10일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행사에서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67포인트(0.12%) 오른 15,470.52로 마감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0.28%, 0.32%씩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올랐다.

반면 한국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23포인트(0.70) 낮은1,874.26을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큰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21일 치러지는 일본 참의원선거 이후 엔화 약세 현상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 5∼6월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가 불거졌을 때와는 달리 이번 이벤트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가능성은 애초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 내용도 해석하기 나름인 부분이 많았던 만큼 시장에 대한 영향은 중립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단히 평범한 이야기로, 특별히 충격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면서 "이 정도로는 시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말했다.

◇ 글로벌 증시, 남은 변수는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문제보다는 미국의 정부부채, 글로벌 경기 회복, 아베노믹스 성공 여부 등이 향후 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입을 맞췄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발언으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애초 예상했던 9월보다 연말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큰 의미는 없다"면서 "실제로는 중국 경기둔화란 변수의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 미국의 내년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정부부채 한도 상향조정과재정지출 축소 등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 팀장은 "이런 변수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은 좋게 본다"면서 "핵심은 하반기 들어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국 경기가 상반기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우 센터장은 이제부터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기대만큼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우는 등 주가 자체가 상당히 높아져 있는데 아직은 양적완화 효과 등이 남아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양적완화 축소 이후엔) 계속 되기 힘든 상황인 만큼 경제지표가 좀 더 좋게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6월 신규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10% 가까이 급감했는데 이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베노믹스의 성패도 연초만큼의 영향력은 없지만 한국과 글로벌 증시에 충격을줄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이 센터장은 "일본 증시가 최근의 폭락 이후 어느 정도 반등했지만 추가 반등이나오지 못할 경우 아베노믹스가 처음 제시됐던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일본 증시는 현재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베노믹스는 시작부터 과연 효과가 있을 것이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계에 계속 부딪히고 있는 것"이라며 "이를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진짜를 보여줘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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