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18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양적완화 축소가기존 예상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냉키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내년 중반에 양적완화를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 상황을 근거로 당분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오동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언은 '양적완화 축소는 있겠지만 그시기와 강도는 경제 상황을 고려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자산 매입 축소가 미리 정해진 과정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이는 경제 상황에 따라 속도 조절은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 속도로경제지표가 개선된다면 시장의 예상대로 9월에는 자산 매입 축소가 시작되고 내년에는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연준에서는 실업률 7%선 붕괴가 자산 매입 축소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시장 참가자가연준의 발언을 시장에 유리한 방향으로만 해석하는 상황이 계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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