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내 주식시장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강화해 '눈치보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7일과 18일에 각각 미 하원과 상원에 출석해하반기 통화정책과 관련한 발언을 할 예정이다.
이에 지난밤 뉴욕증시는 최근의 급등에 대한 부담과 더불어 버냉키 의장의 의회발언을 앞두고 관망세 속에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중기적으로는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불규칙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한 상승 동력이 없어 기술적 반등에는 한계가 있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버냉키의장의 상·하원 발언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타나며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버냉키 의장이 하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공개하고 미국 경제전망 등에대해 발언하면서 양적완화 규모의 조절 필요성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출구전략을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할 전망이다.
▲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 코스피는 이달 들어 등락을 거듭한 끝에 현재6월 말의 주가 수준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발견하기 어렵고 기술적 반등의 한계를 보이고 있다.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더는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1,810∼1,92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중요한 바닥을 확인하고 다시 상승 중이므로 이전 저점대인 1,770선을 이탈할 가능성은 작다. 중기적으로 1,950 수준까지상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코스피가 중기적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하더라도단기적으로는 불규칙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저점이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매수해 중기적 상승 국면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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