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은 연 2.8%대로…버냉키 발언 여파
11일 국내 채권 시장에서는 출구전략 우려를 불식시킨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발언의 영향으로 금리가 급락하면서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2.84%로 전날보다 0.10%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연 2.8%대로 내려앉았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연 3.10%로 전날보다 0.14%포인트 하락했고 10년물도 전날보다 0.16%포인트나 떨어진 연 3.37%로 집계됐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작년 7월12일 0.22%포인트가 급락한 이후 1년만에 최대 낙폭이다.
장기물인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도 전날보다 각각 0.14%포인트씩 떨어져연 3.58%와 연 3.68%를 나타냈다.
경기부양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는 버냉키 의장의 언급이 양적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채권 시장에우호적인 발언을 한 것이 시장에 크게 영향을 줬다"며 "국내 통화정책 역시 경기개선 기대감이 여전히 있지만 당분간 중립 기조를 이어간다는 기대가 커 최근 높아진금리 수준을 되돌리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7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으로 동결했으나 미리 예상됐던 방향이어서 채권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았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 금리는 0.04%포인트, 0.07%포인트 떨어져 각각 연 2.60%, 연 2.74%를 나타냈다.
회사채(무보증 3년) AA-등급의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내린 연 3.30%였고BBB- 등급의 금리도 연 8.94%로 0.10%포인트 하락하면서 8%대로 내려앉았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과 변동 없이 연 2.69%를 나타냈다.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0.01%포인트 내린 연 2.7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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