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 사외이사들의 자사주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선언과 '삼성전자 쇼크'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6월한때 11% 이상 추락하자 싼값에 회사 주식을 사재기하는 것이다. 주가방어 목적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최소 10여명의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사외이사들이 자사주를 무더기로 사들였다.
한라건설[014790]의 경우 지난달 14일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자사주 1만6천240주를 장내매수해 보유주식 수를 749만1천515주(지분율 17.86%)로 늘렸다.
현대해상화재보험도 정몽윤 회장의 아들인 정경선씨가 같은 달 19일 2만5천300주를 장내매수했다.
정일재 LG생명과학[068870] 사장은 6월 7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 4천주를 사들였고, 김정래 현대종합상사[011760] 사장도 25일 500주를 매입해 보유주식수가 7천주가 됐다.
특히 윤장섭 유화증권[003460] 명예회장은 6월 한 달간 100∼200주씩 10여차례에 걸쳐 유화증권 보통주 1천670주와 종류주 4천주를 장내매수했다. 정해영 한양증권[001750] 대표이사와 김해준 교보증권[030610] 대표이사도 6월에 각각 3거래일과2거래일 동안 3천주와 8천주씩을 사들였다.
이밖에 삼성증권[016360] 사외이사인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가 지난달 28일자사주 200주를 주당 4만5천300원에 장내 매수했고, 락앤락[115390] 김성태 경영지원본부장도 21일 4천주의 지분을 추가취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000300] 회장도 자사주를 대거사들였다. 박 회장은 6월 한 달간 대유신소재 주식 13만9천570주와 대유에이텍[002880] 주식 17만9천400주를 장내매수했다.
반면 보유주식을 팔아치운 경우도 있었다.
신영자 롯데쇼핑[023530] 사장은 지난달 20일 갖고 있던 롯데케미칼[011170] 주식 1천117주를 전량매도했다.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도 13∼14일 삼양홀딩스[000070]주식 7천578주를 팔아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6월 한 달간 각각 6.88%와 10.17%의 낙폭을 보였으며,7월 들어서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별다른 회복세를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너 일가와 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바람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