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권금리의 급등세가 다소나마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
아직은 극심한 수요부진으로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지만, 정부가 조만간 회사채 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들 대기물량의 소화 여부가 시장정상화 여부를 판가름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추진키로 하고 대표 주관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는 현재 총 9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증권금융과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3개사는 초우량등급인 AAA등급이다.
이들 기업이 발행할 채권의 규모와 만기 등의 세부 조건은 정해지지 않았으나우리금융은 5년 만기로 500억원 규모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신한금융은 2천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A등급의 LG전자와 CJ E&M도 대표 주관사를 선정했고 현대비앤지스틸과 AJ렌터카, 무림페이퍼 등 A등급 3개사도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키로 하고 대표주관사와 계약했다.
특히 자금 사정이 어려운 건설업종 중에서는 BBB등급의 두산건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발행물량이 제대로 소화될 수 있을지 수요예측 결과가 주목된다.
여기에 지난달 말 3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려다 연기했던 KB금융처럼그동안 시장 상황을 이유로 발행을 미뤘던 기업들까지 가세하면 회사채 발행 대기물량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실사와 증권신고서 심사기간을 고려하면 이달 중순이나 이달 말께 수요예측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에 회사채 시장 정상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들기업의 회사채가 제대로 발행되는지가 정부 대책 발표 후 시장의 안정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주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 두산엔진은 모집금액 900억원 중 400억원이 매각되지 않았고, 동부CNI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이 없어 300억원 규모의 발행물량이 모두 미매각되는 등 시장은 아직 얼어붙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다음 주 회사채 발행규모는 2건, 500억원으로 이번 주 6건, 3천329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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