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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 "중국 성장정책 나올 것…아시아 반등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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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 베어링자산운용은 중국이 향후 개혁보다 성장으로 초점을 옮기는 경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경우 향후 수개월 내에 아시아 주식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킴 도 베어링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리커창지수(전력사용, 신규 대출, 철도수송 등 리커창 총리가 중시한다는3가지 지표로 산출한 지수)를 보면 중국의 실제 성장은 공식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훨씬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성장률이 6%대로 떨어질 수도 있고, 그러면 정부는 9월께 현재의 경제개혁에서 성장 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는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며 "중국 증시가그때 저점을 찍고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어링은 현재 포트폴리오에서 아시아·신흥시장 주식 비중을 축소한 상태다.

그러나 도 대표는 중국이 성장 계획을 내놓는다는 전제로 "향후 수개월 내 아시아와 신흥시장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세계적 브랜드를 가진 흥미로운 기업들이 저평가된 만큼 중국 및 미국 양적완화 관련 심리가 호전되면 훨씬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베어링 측은 최근 중국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과 관련해 추가 악영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카이 양 리 아태 주식 선임 투자 매니저는 "현재 중국 신용 문제는 경색까지는아니고 둔화(slowing) 수준으로, 당국이 비금융권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과정"이라며 "이런 상황은 이미 중국 투자 비중 축소에 반영했으며 추가로 반영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리 매니저는 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경제에 대해 견조한 내수, 중산층 소비확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실행된 구조조정 등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베어링은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에도 선진시장 주식과 고위험·고수익 채권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도 대표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를 살린 영웅'이 되겠다는 정치적배경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실제 미국 성장전망은 버냉키 의장이 제시한 것만큼 강하지 않으므로 연준의 출구전략은 임박하지않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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