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 매도에 채권가격 폭락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등 채권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3%포인트 오른 연 2.94%를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8월 20일(연 2.95 %)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보였다.
출구전략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발언에 채권 금리는 장 시작과 동시에 급등세로 출발했다.
오전 한때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가 주춤하기도 했으나 기관이 꾸준히 매도 우위를 보인데다가 외국인이 매수에서 매도로 돌아서면서 금리는 다시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0.17%포인트 오른 연 2.98%까지치솟아 올해 들어 최대의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줄어드는 분위기에서 버냉키 의장의 발언 충격에 시장이 반응했다"며 "기관들의 매도에 외국인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5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연 3.16%였다. 10년물 금리도전 거래일보다 0.17%포인트 오른 연 3.41%를 기록했다.
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은 연 3.56%, 연 3.65%로 전 거래일보다 각각 0.15%포인트, 0.16%포인트 올랐다.
통안증권 1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 2.68%를, 2년물금리도 0.09%포인트 오른 연 2.88%를 보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연 2.69%로 전날과 변동이 없었지만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0.01%포인트 올라 연 2.73%를 기록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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