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쇼크'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취득을 결정하는 기업의주가가 빛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하락세에 접어든 이달 들어 현재까지다음, 대동전자[008110], 동방아그로[007590], 빅텍[065450], 젬백스&카엘 등 5개상장사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다음은 지난 10일 '주가 안정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33만주(261억원 상당)을 장내매수하겠다고 밝혔다.
동방아그로와 빅텍도 주가안정 등의 목적으로 각각 50만주(32억원)와 59만5천238주(10억원)를 장내매수하기로 했다. 젬백스&카엘과 동방아그로도 10만7천758주(25억원)와 120만주(41억원)씩을 취득할 계획이다.
최근 증시 급락에 따른 주가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자사주 취득을결정한 5개 종목의 6월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평균 3.9% 웃돌고 있다.
다음의 경우 이달 9일까지 8만5천300원에서 7만9천100원으로 -7.3% 빠졌다가 자기주식 취득 결정 이후 8만1천100원으로 2.5% 가량 반등했다.
대동전자는 13.8% 가량 내렸던 주가가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한 17일 상한가로치솟으면서 하루만에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동방아그로는 지난달 말(6천330원)보다 현재 주가(6천600원)가 4.3% 높다.
다만 빅텍과 젬백스&카엘은 자기주식 취득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멈추지않은 결과 지난달 말보다 각각 -7.4%와 -11.2%씩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방산 테마주 열풍 종료와 바이오·제약업종에 대한 불신 등이 배경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2,001.05에서 1,883.1으로 5.9%, 코스닥은 577.87에서 524.
5로 9.2%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5개 종목 중 젬백스&카엘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면서 "증시 변동성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자기주식 취득을결정하는 기업이 추가로 나올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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