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아 약보합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6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2.75%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금리를 인하할 경기 여건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내 생산·수출 지표는 소폭이지만 회복 조짐을 보였다.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린 데 따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감소한 것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다.
이번 선물·옵션 동시 만기는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만기 이후 지수 방향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대규모로 매도 롤오버(만기연장)을 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005930]의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만기 이후 지수방향이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일본 중앙은행이 경기부양 규모를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해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6.79포인트(0.84%) 떨어진 14,995.23에서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내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61포인트(0.84%) 빠진 1,612.52를 나타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한때 달러당 95.16엔까지 밀려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그리스 정정 불안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 나흘 연속 이어진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으로 밀렸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가운데 시장 관심은 오는 18∼19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이번 주말까지 발표될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경제지표에 따라 '출구전략' 논란이 계속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외 변수가 최근 코스피에빠르게 반영됐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주가 하방 압력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 =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신흥국 증시가 조정받고 있다. 이는 선진국 주도의 경기 회복,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반영한 결과다. 중국 경기둔화는 이미 현실이 되고 있고, 9∼12월 미국 양적완화도 종료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태라 6월 FOMC는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연준이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을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미리 대비할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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