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저점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데다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코스피 추가 반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해외 증시 상황도 코스피에 우호적이지 않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호재가 있었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 중국의 수출 부진등으로 숨 고르기 장세가 연출됐다.
유럽 주요 증시도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상승 소식에 반짝 올랐다가 결국 혼조세로 끝났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이날 열리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쏠려 있다.
최근 일본 경제지표가 개선됐기 때문에 BOJ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보다는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할 전망이다. 전날 발표된 일본의 1분기 연율 기준 경제성장률(GDP)은 시장 전망치인 3.5%를 크게 웃도는 4.1%로 나타났다.
다만, BOJ가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일본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책을 미세 조정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 = 코스피가 중요한 지지대에서 반등하면서 바닥을쳤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그러나 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만약 코스피가 1,910 수준을 벗어나면 이전 저점인1,888이나 1,850까지의 하락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전날 반등을 시도한 삼성전자[005930]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달러·엔 환율과 불안한 중국증시의 움직임은 우려 요소다.
▲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 = 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도 공세를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가 펀더멘털(기초여건) 악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2분기 후반 글로벌 펀더멘털은 엔화 약세와 미국경제 불안이완화되는 등 한국 증시에 긍정적 방향으로 바뀌었다. 외국인의 순매도를 추세적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시각을 유지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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