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에게 사의를표명했으며, 빠르면 27일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 이사장은 주주총회 결의 후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자리다.
김 이사장의 사표가 수리되면 거래소는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이사장 선임에 착수하게 된다.
새로운 이사장이 나오기까지 한 달 반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장은 작년 12월까지 3년 임기를 마쳤고 올해 12월까지 임기가 1년 연장된 상태다.
그는 전 정권에서 임명된 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려대 인맥으로 분류돼 증권 유관기관장 가운데 교체 대상 1순위로 꼽혀왔다.
키움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한 김 이사장은 2009년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거래소 이사장에 선임됐다.
거래소가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임시 주주총회를 결의하고 그동안 미뤄온 본부장 3명에 대한 인사 안건을 처리하기로 하면서 김 이사장의 임기가 보장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결국 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거래소는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본부장 선임안을 처리하려 했지만 정부가 금융권 공공기관장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인사안건이 보류된 바 있다.
김 이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예탁결제원, 코스콤 등 증권 유관 기관장의물갈이가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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