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릭스파트너스 보고서…"수요감소, 부채증가 영향"
아시아·태평양 국가 가운데 한국에서 구조조정과 기업회생의 사례가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기업 구조조정 자문사인 알릭스파트너스는 23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구조조정과 기업회생 2013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은행, 법률가, 펀드매니저, 구조조정전문가 등 150명의 인터뷰와 설문 등을 토대로 보고서를 만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앞으로 18개월간 구조조정과 기업회생 빈도가 가장 크게 높아질 국가로 꼽혔다.
다음은 중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동남아시아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수요의 감소, 과도한 재고, 운영상의 비효율성, 증가하는 부채 등을한국에서의 구조조정 증가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한국은 내수 시장의 수요 감소와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시장에 접근하거나 새로운산업에 진입하는 데에는 재정 및 운영 면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90%는 앞으로 12∼18개월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기업회생과 구조조정이 증가하거나 현상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기업 부채율 상승, 치열해지는 경쟁, 광범위한 설비확장, 규제 변화 등이 높은 수준의 기업 중압감을 형성해 기업을 압박할 것이라고 보고서는분석했다.
응답자들은 금융, 제조, 자동차 산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취약도가 높은산업군으로 들었다.
부실화에 대한 중압감이 높은 산업군으로는 부동산, 유통, 텔레콤, 전자, 항공,해운, 재생 에너지 분야가 꼽혔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은 서구의 기업만큼 외부 전문 구조조정본부장(CRO) 영입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환 알릭스파트너스 한국 사무소 대표는 "가족 경영 체계를 갖춘 아시아 기업 특히 한국 재벌의 경우 해외 다른 기업을 합병하고 운영하는 경험을 통해 외부전문가 영입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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