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자들은 올해 채권보다 주식에 더 큰기대를 걸고 있지만, 투자 성향은 안전 지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발표한 '슈로더 글로벌 투자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78%가 올해 가장 좋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
이는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이 지난 3월 28일∼4월 12일 한국에서 1천6명의 '적극적 투자자'(금융자산 1천400만원 이상을 향후 12개월 안에 투자할 계획인 투자자)를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한국 투자자들은 주식 다음으로 금(30%), 부동산(17%), 채권(17%), 금을 제외한원자재(11%)가 올해 가장 좋은 수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기대감은 컸지만, 한국 투자자들의 투자성향은여전히 보수적인 편이었다.
응답자의 44%가 '저위험·저수익', 32%가 '중위험·중수익'으로 자산을 배분하겠다고 답했다. '고위험·고수익'으로 자산을 배분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그쳤다.
자산배분 계획과 더불어 투자성향을 가늠할 수 있는 또 다른 항목인 투자목적에서도 한국 투자자들의 안전 지향적인 투자성향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34%는 인컴 수익을 추구했다. 이어 자본이득(27%), 원금보장(24%), 절세(11%) 순서로 응답 결과가 나왔다.
전길수 슈로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는 "(주식에 대한) 투자신뢰도가 회복되면서 한국 투자자들이 점차 안전자산인 채권에서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이동할 것으로보지만, 지금 당장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당분간 채권과 주식의 중간상품이라 할 수 있는 인컴펀드처럼중위험·중수익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주식 투자 시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한 지역은 한국(32%), 중국(22%), 브릭스(19%) 순서였다.
그밖에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투자대상 금융상품은 주식형펀드(31%), 은행예금(26%), 연금펀드(21%), 멀티에셋펀드(16%)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14%), 헤지펀드 등 대안투자상품(11%), 구조화상품(5%)은 선호도가 낮았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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