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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투자'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최고치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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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준 2조1천억원…"위험회피 성향 완화 신호"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증권사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7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전 거래일보다 94억4천만원 늘어난 2조1천43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2007년 6월26일 기준 2조3천238억원에서 1천900억원가량 모자란 수치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초 1조7천억원대로 시작했지만 4개월 만에4천억원 이상 불어나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17일 2조원대(2조10억원)에 진입하고서는 상승세다. 지난달 24일(2조40억원) 이후부터는 9거래일째 증가했다.

오름세인 유가증권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역시 7일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인 2조5천32억원을 나타냈다.

신용융자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향후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해 증권사에서 돈을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은 중소형주에 투자 자금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가운데 투자할 만한 종목이 딱히 없는 가운데 중소형주가 시장에서 장기간 저평가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돈이 몰리고 있다"고설명했다.

신용융자 잔고의 증가를 투자자의 위험회피 성향이 많이 누그러진 신호라고 볼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중공업, 소재산업 등 대형주의 매력이 많이 떨어진데다가 예금, 채권 등 안전자산의 실질 이자율이 감소하니까 투자자들이 수익률 높은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가 많이 몰린 만큼 코스닥 시장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포인트(0.53%) 상승한 576.70을 나타내 4년 10개월 만에 기록한 전날의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최근 투자 매력도가 높은 대형주가 딱히 보이지 않는데다 신용융자 잔고 규제를해제하기로 한 금융위원회의 조치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는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가 작년 2월 말 잔액 기준(5조1천억원)으로 묶인 신용융자 한도 규제를최근 없앰에 따라 증권사들은 다시 개인대출을 자기자본의 40%(온라인사 70%)까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일단 하락장이 형성되면 한탕을 노리고 뛰어든 개미들이 피해를 볼 수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용융자 대부분이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된 '투기성' 자금이라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신용융자는 빚을 지렛대로 삼고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레버리지' 성격을 띠는데 악재가 생겨 하락장이 생기면 특히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은종목에 투자한 개미들의 피해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kong79@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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