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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성장엔진 '브릭스·미스트' 이름값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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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국 성장률 2009년 이후 최저…주가도 하락

신흥시장 성장의 대명사로 통하는 '브릭스'(BRICs)와 '미스트'(MISTs) 국가들이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작년 경제성장률이 2009년 이후 모두 최저치를 보인 데 이어 올해 성장 전망도그리 밝지 않다. 올해 들어 8개국 중 6개국 주가는 내렸고 브릭스펀드에선 자금이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4개국과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등 미스트 4개국의 작년 경제성장률은 2009년 이후 모두 가장 낮았다.

브릭스 국가 중에서도 인도(4.0%), 중국(7.8%)은 2000년대 이후 최저였고 브라질(0.9%), 러시아(3.4%)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이들 국가는 광활한 영토와 방대한 인구,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고속 성장을 보였지만 성장 엔진이 점점 힘을 잃고 있다.

IMF는 브라질의 경우 올해 경제가 3.0% 성장해 작년 0%대보다는 개선되지만 이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봤다.

러시아는 성장률이 2007년 8.5%을 끝으로 이후 3∼4%대로 떨어졌고 인도 역시 2010년 11.2%, 2011년 7.7%에서 작년 4.0%로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중국의 성장률이 작년 8% 아래로 떨어진 것도 세계 경제에는 충격이었다.

최근 IMF는 올해 성장률을 러시아 3.4%, 인도 5.7%, 중국 8.0%로 각각 전망했다. 모두 이전 전망치보다 하향조정한 것이다.

브릭스 주식·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브릭스펀드에서는 자금이 계속 이탈 중이다.

지난 26일 기준 설정액은 3조7천564억원으로 3년새 6조3천884억원이 빠져나갔고올해 들어서도 4천486억원이 유출됐다. 브릭스펀드의 3년 수익률은 -6.74%이며 연초이후 수익률로 -0.67%로 아직 마이너스 상태다.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의 개별 펀드 3년 수익률은 각각 -12.56%, -13.23%, -11.53%, -10.68% 등이다.

주식시장도 부진해 올해 들어 브라질 보베스타지수는 11.0% 하락했고 러시아 RTSI지수는 9.5%, 인도 봄베이지수는 0.7%,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0% 각각 내렸다.

안기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대 중반까지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집중되던 브릭스의 경기 모멘텀과 주가는 작년 이후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브릭스에 이어 차세대 신흥시장으로 주목한 미스트국가들도 부진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09년 0.3%에서 2010년 6.3%로 높아졌다가 2011년 3.7%에이어 작년 2%대로 내려왔고 터키는 2010년 9.2%, 2011년 8.5%에서 작년 2.6%로 급락했다.

작년 인도네시아 성장률은 6.2%로 6%대를 유지했으나 전년보다 0.3%포인트 낮았고 멕시코는 3.9%로 전년과 같았다.

IMF가 전망한 올해 멕시코 성장률은 3.4%로 작년보다 더 낮고 인도네시아는 6.3%로 작년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 2.8%로 2%대 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봤고 터키도 3.4% 수준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들어 멕시코 IPC 지수는 3.5%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2.6% 내렸다. 그나마 인도네시아 JSX 지수가 15.3% 오르고 터키 ISE 100 지수가 8.8% 상승해 체면을지켰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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