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씻고 기대 이상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분기에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반도체와 가전부문도 회복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주춤한 삼성전자 주가가 갤럭시 S4 효과 등으로 한 단계올라 200만원대를 넘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실적이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쏠려 있고 세계 경기 개선이 더딘 점은 고려사항으로 꼽힌다.
◇ 1분기 실적 기대 이상…스마트폰에 이익 집중 삼성전자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8천700억원, 영업이익 8조7천800억원을 올렸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6.8% 늘고 전분기보다는 5.7% 줄었다. 영업이익은 작년동기 대비 54.3% 늘고 전분기보다는 0.7% 감소했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은 중단됐지만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8조원을 넘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계절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임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성적이다.
스마트폰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휴대전화 사업이 포함된 IM(IT·모바일) 부문이 32조8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6조5천100억원으로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74%를 차지했다.
IM부문은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작년 4분기 실적도 뛰어넘었다. 소비자가전(CE)부문과 부품 분야인 DS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감소했다.
이에 따라 IM부문으로의 쏠림은 더 심해졌다.
IM부문은 작년 4분기에 매출의 56%, 영업이익의 62%를 차지했지만 1분기에는 비중이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다른 부문이 회복되며 균형을 찾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상무는 "1분기에 IM부문의 독주로 시장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는데 다른 부문은 부진했다"라며 "그러나 2분기에는 반도체 등의 실적이크게 개선되며 다른 부문도 전반적으로 경쟁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주가 200만원 돌파 가능"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크게 개선돼 다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권사 28곳의 삼성전자 2분기 매출 전망치는 평균 58조7천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의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10조3천730억원이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주가도 다시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들어 150만원 아래에 머물고 있지만 주가가 200만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의 현재 목표주가는 평균 191만원이다. 28개 증권사 중 목표주가가 200만원 이상인 곳이 10곳에 달한다.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KTB투자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210만원으로제시했다.
김성인 상무는 "2분기 매출액은 1분기보다 20%가량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본다"라며 "뱅가드펀드의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매물 등으로 수급이좋지 않아 주가가 부진하지만 현재 적정주가가 180만원선이며 향후 200만원 돌파도가능하다"라고 분석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연간 실적 개선 전망이 더확고해졌으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올해 매 분기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이익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던 시장의 우려와 달리 성장잠재력을 확인한 만큼 주가 수준도한 단계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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