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구조의 새로운 패러다임 마련 시급"
주식시장의 침체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거나 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2012회계연도(2012.4∼2013.3) 결산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016360]은 2012회계연도 영업이익이 2천290억원으로 전년 2천910억원보다 21.3%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천574억원으로 8.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SK증권[001510]은 2012회계연도 영업이익이 145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 246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도 121억원 적자여서 전년대비 적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
NH농협증권[016420]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5% 감소한 381억원에그쳤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404억원에서 216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부국증권[001270]도 영업이익이 106억원으로 전년대비 51.7%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대비 64.9%나 감소했다.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039490]도 영업이익이 2011회계연도보다 62.9%나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60.8%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신영증권[001720]은 영업이익이 15.3% 줄었고 HMC투자증권[001500]도 영업이익이 22.1%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양증권[003470]은 영업이익이 251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보다 적자 폭은 크게 줄었으나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년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흑자를 내면서 실적이 소폭이나마 개선된 곳은동부증권[016610]과 유화증권[003460], KTB투자증권[030210] 등에 불과했다.
증권업계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증시침체로 거래가 줄면서 수수료 수입이 급감한데다 보유한 상품 유가증권의 가격도 떨어져 큰 폭의 평가손 또는 처분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주가의 부진한 양상이 장기화하면서 별다른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업계의 위기감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서영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탁매매 수수료에 의존하는 증권사보다 자산관리 사업 모델을 구축한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한 상황"이라면서 "증권업계 수익구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oon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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