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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힘입은 日기업, 실적 대폭 개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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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와 닛산에 산업로봇을공급하는 야스카와전기는 2013회계연도(2013.4∼2014.3)에 순이익이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이 업체의 순이익은 19% 감소한 바 있다.

이 업체의 사와 도시히로 부회장은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엔화 약세가 거대한 순풍이 돼 경영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엔저 기조를 비롯한 '아베노믹스'가 일본 기업들의 실적을 실제로 끌어올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일본 대기업들이 6년 만의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보도했다.

일본 다이와증권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이 100엔일 때 일본 200대 기업의 이번회계연도 세전이익이 16조900억엔(약 180조6천억원)으로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99.90엔까지 올라갔으며 24일 오전 9시33분(한국시간) 현재 달러당 99.63엔에 거래되고있다.

시장은 엔화 약세가 자동차·전자 분야의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일본 기업들의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가도 이를 반영해 지난해 11월 일본 국회해산 이후 일본 증시에서 도요타, 혼다, 소니, 파나소닉 등 자동차·전자업체들의주가는 60∼80%나 뛰어올랐다.

엔저가 각 기업의 설비투자를 늘려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스카와전기는 이번 회계연도에 생산능력 증대를 위한 투자를 52% 늘릴 계획이다.

최대 재계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의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회장은 실적개선은 설비투자 확대로 이어진다고 지적하면서 "기업들은 세계에서 경쟁하려면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베노믹스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관련주를 특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24일자 아시아판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집권이 유력해진 이후 토픽스지수가 40% 가까이 뛰어올랐으며 상승폭이 가장 큰 10개주 가운데 200% 이상 오른 도쿄다테모노, 도쿄돔을 비롯한 부동산주가 절반을 차지했다고 지적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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