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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채권투자 비중 31%…5년10개월만에 주식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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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회복 지연·재정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국내 펀드 시장에서 안전자산인 채권투자의 비중이 월간 집계로 5년 10개월 만에 주식투자 비중보다 커졌다.

전 세계적인 경제회복세 둔화와 재정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펀드시장 자산총액(346조1천198억원) 가운데 채권투자 금액은 107조3천117억원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주식투자 금액은 104조485억원으로 30.06%를 차지해 채권투자 비중보다 0.94%포인트 낮았다.

매월 말 자산총액의 투자자산별 집계에서 펀드의 주식투자 비중이 채권보다 낮은 것은 2007년 5월(주식 27.92%, 채권 30.21%) 이후 5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식투자 비중은 지난해 2월 말 35.12%에서 32.06%(5월 말), 31.76%(12월 말),30.26%(올해 2월 말)로 꾸준히 축소돼 왔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지난 2007년 44.2%, 2009년 38.0%, 2011년 34.5%, 2012년 31.8%로 2007년과 비교하면 14.14%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반면 채권투자 비중은 지난해 2월 말 28.06%에서 28.91%(7월 말), 29.63%(11월말), 29.95%(올해 2월 말)로 점차 확대됐다.

연도별로는 2007년 19.4%, 2008년 22.7%, 2011년 30.6% 등으로 2007년 대비11.6%포인트 상승했다.

이밖에 펀드 자산에서 기업어음(CP) 비중은 매년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나 3월말에는 8.66%로 전달(9.14%) 대비 0.48%포인트 낮아졌다.

반대로 감소 추세인 예금 비중은 5.56%에서 5.68%로 소폭 상승했다.

윤종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를 거치면서지속적으로 안전자산의 투자 비중이 증가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주식투자 비중이 커지기 힘들지만, 북핵 리스크가 해소되고 세계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 다시 위험자산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t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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