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는 북한관련 위기감과 일본의 양적완화로 1,94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23.72포인트(1.21%) 내린 1,935.73에 거래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12포인트(0.57%) 떨어진 1,948.33으로 개장해 빠르게하락폭을 확대했다.
전날 일본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 중앙은행 신임 총재가 내년말까지 본원통화량을 지난해 말의 두 배로 늘리고 장기 국채 매입 규모도 지금보다두 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엔저 가속화의 신호로 해석했다.
북한과 관련한 위기감도 여전하다.
미국의 전문 케이블 뉴스 채널인 CNN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르면 며칠 안에탄도 미사일 발사를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도 북한의 위협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 발언을 하고 나섰다. 시장은 국제사회의 반응에 더욱 움츠러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중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확대 발언으로 엔화 약세 가속화 위험이 대두했고, 북한 위험도 해결국면은 아니어서 당분간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심리 위축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전 10시 12분 현재 2천10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장 1시간 만에 전일 순매도액(4천696억원)의 절반 가까이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1천633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투신(210억원)과 연기금(199억원)의 매수세에 힘입어 534억원 매수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에서 264억원, 비차익에서 937억원 순매도로 전체적으로 1천19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 지수로는 운수·장비(-2.66%), 전기·가스(-2.49%), 운수·창고(-2.41%), 기계(-2.00%), 철강 금속(-1.89%), 보험(-1.93%), 화학(-1.69%), 건설(-1.62%) 등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현대차[005380](-2.66%)와 기아차[000270](-3.94%)는 미국에서의 대량 리콜사태로 하락폭이 특히 컸다.
이 밖에 삼성생명[032830](-1.47%), 한국전력[015760](-2.70%), KB금융[105560](-2.03%), POSCO[005490](-2.02%), LG디스플레이[034220](-1.14%), 신한지주[055550](-1.65%)가 떨어졌다.
시총 상위 25위 종목 중 오른 것은 삼성전자[005930](0.13%), NHN[035420](2.79%), LG전자[066570](0.13%) 뿐이다.
오전 10시 기준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32포인트(0.42%) 떨어진 552.91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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