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는 시장의 관망심리가 강화된 가운데1,980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1포인트(0.01%) 하락한 1,986.04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포인트(0.23%) 오른 1,990.71로 개장했지만, 이후 1980대로 떨어지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키프로스의 구제금융 조건 최종 합의 소식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도 키프로스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한국 주식시장은 이런 대외적 호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증시 전문가는 이번 주 주요 이벤트가 산적한 탓에 국내 주식시장에 관망세가확산됐다고 분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 주 4월 일본은행(BOA)의 통화정책회의, 미국 고용지표 발표, 국내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 등 상당수의 중요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관망심리가 강해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벤트가 마무리되는 이번 주 말까지 시장의 관망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2,000 밑에서는 대형주와 전기전자(IT) 종목 중심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시각 현재 한국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6억원, 248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515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55억원 어치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323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268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1.78%), 종이목재(0.64%), 의료정밀(0.76%),의약품(0.44%) 등은 상승했다.
반면에 철강금속(-1.41%), 전기가스업(-1.09%), 비금속광물(-0.65%), 화학(-0.59%) 등은 전 거래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규모로 볼 때 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띠었다. 소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20% 상승했지만,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31%, 0.06%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는 부침이 엇갈렸다. SK텔레콤[017670](2.45%), 현대모비스[012330](1.31%), SK하이닉스[000660](1.23%)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2.41%). LG화학[051910](-2.31%), SK이노베이션[096770](-1.58%) 등은 크게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포인트(0.55%) 상승한 555.87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의 시총 상위주 가운데 CJ[001040] E&M[130960](4.53%), 파트론[091700](3.46%), 씨젠[096530](3.02%), 서울반도체[046890] (2.23%) 등이 특히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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