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변경. 부제변경. 코스닥 영업수익률, 순이익률, 업종별 실적 관련 내용 등추가.>>매출 늘었지만 수익성 나빠져…IT외 대부분 실적 악화삼성전자ㆍ현대차 순이익, 전체의 50.6% 차지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상장기업들의 매출액이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 등 일부를제외하면 대체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의 갑절이 되는 등 양호한 업종도 있었지만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대부분 업종은 순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지속됐다.
◇ 매출은 늘었는데 수익성은 떨어져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별 또는 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결산법인 699개사 중 분석 가능한 624개사를 분석한 결과, 2012년도 매출액은 1천102조6천641억원에서 1천152조9천571억원으로 4.5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1조1천481억원에서 58조8천441억원으로 3.77% 줄었다. 순이익은 43조1천641억원에서 44조6천940억원으로 3.54% 늘었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499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출액은 7.60%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0%와 6.87% 감소했다.
상장사들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는지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은 하락했다.
2012년도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개별기준 5.10%와 3.88%로 전년도 5.
55%와 3.91%보다 각각 0.44%포인트와 0.04포인트 줄었다.
1천원짜리 상품을 팔았을 때 51원 조금 넘는 영업이익을 남겼고, 이중 순이익으로 구분되는 금액은 38원 정도라는 의미다.
코스닥 시장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개별과 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884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03조7천126억원으로 전년도(98조5천560억원)보다 5.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조9천373억원에서 5조7천942억원으로 2.41% 줄었다.
순이익은 3조6천497억원에서 3조4천489억원으로 더 큰 폭(-5.50%)으로 감소했고, 결과적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6.02%와 3.70%에서 5.59%와 3.33%로악화됐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607개사도 매출액은 8.8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0.32%줄었고, 특히 순이익은 20.09%나 쪼그라들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5.59%와 3.33%로 전년도보다 0.43%포인트와 0.37%포인트씩 하락했다.
◇ 전기전자 독주…대부분 업종 순이익 감소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무선통신 기기 등의 꾸준한 수출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의 매출 및 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개별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전기전자 업종에 속하는 57개사의 2012년도 매출액은 240조1천426억원으로 전년도(215조5천669억원)보다 11.40%늘었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9조4천330억원과 19조94억원으로 2011년도(영업이익9조5천302억원, 순이익 9조1천196억원)보다 각각 103.91%와 108.45%씩 급증했다.
석유제품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화학,운수장비도 매출이 2.14%와 1.97%씩 늘었다. 다만 두 업종의 영업이익은 43.22%와 19.15%씩 크게 줄었다.
하지만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유통과 음식료, 종이·목재 등을제외한 나머지 업종 대부분은 순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가 지속됐다.
기계 업종에 속한 39개사의 순이익은 2011년 7천404억원에서 2012년 -1천26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통신업과 철강금속은 순이익이 각각 38.01%와 17.40%씩 줄었다.
서비스업과 섬유·의복도 순이익 감소폭이 41.17%와 50.81%에 달해 이익이 반토막 났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한 업종은 오락문화ㆍ제조 뿐이었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통신방송서비스ㆍIT에서는 일부 IT 부품주를 제외하면모두 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금융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총량적으로 볼 때는 매출액은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등 일부 시총 상위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ㆍ현대차 순이익, 전체의 50.6% 차지 실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뺀 나머지 기업의 수익은 큰 폭으로 악화했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499개사의 2012년도 매출액은 1천776조1천95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5조6천584억원과 65조789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2012년 매출액은 각각 201조1천36억원과 84조4천697억원으로 전체의 16.08%에 해당한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삼성전자(29조493억원) 단독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30.4%에 이르며, 현대차(8조4천369억원)를 포함할 경우 39.2%에 육박한다.
순이익은 아예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50.6%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두 회사의 2012년도 순이익은 각각 23조8천453억원과 9조563억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도와 비교했을 때 두 회사가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올라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24.3%에서 2012년 39.2%로 14.9%포인트 증가했고,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1.3%에서 50.6%로 19.3%포인트나 급증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매출액 비중은 14.7%에서 16.1%로 1.4%포인트 늘어나는데그쳤다. 수익성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의미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은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
두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매출액은 2011년 1천407조8천656억원에서 2012년 1천490조6천225억원으로 5.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3조9천422억원에서 58조1천722억원으로 21.3% 줄었다.
특히 순이익은 48조187억원에서 32조1천773억원으로 33.0%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뺀 나머지 기업의 상황은 더욱 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작년도 수출이 4.2%밖에성장하지 못하는 등 부담이 컸던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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