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이 급감한 여파로 한국거래소의작년 순이익이 반 토막 났다.
거래소는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2012년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거래소의 지난해 매출액은 3천476억원으로 전년(4천212억원)보다 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수익은 전년 1천722억원보다 1천억원이나 급감했다.
작년 사업수익은 57.7% 감소한 729억원, 당기순이익은 53.3% 줄어든 1천222억원이었다.
거래소 실적이 크게 위축된 것은 지난해 증시 침체로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고신규 상장기업 또한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와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불확실성이 확대되며 크게 감소했다.
증시가 활황이었던 2011년 4월 9조원대였던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3조∼4조원대를 오가는 날이 많았다.
기업공개(IPO) 시장도 한파를 맞았다. 지난해 IPO 건수는 총 28건으로 전년보다62% 줄었다.
이와 함께 거래소의 작년 거래수수료는 2천566억원으로 18.9% 감소했고 상장수수료는 40.3% 줄어든 191억원에 그쳤다.
거래소의 주주배당액도 대폭 줄었다.
거래소는 지난해 배당액을 주당 1천672원으로 확정했다. 2010년 배당액은 4천220원, 2011년은 3천180원으로 3년 연속 감소세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당초 임기가 만료되거나, 임기 만료가 임박한 본부장 3명에 대한 선임·연임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재무제표와 임원보수 승인 안건만올라갔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장의 대대적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거취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내이사 선임에는 이사장 의지가 많이 반영되는데, 김 이사장이 자리를 지킬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이사를 선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의 임기는 올해 12월까지 1년 연장된 상태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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