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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여전히 찬바람…목표주가 상향 적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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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경제 여전히 찬바람…목표주가 상향 적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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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에서 기업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는 것은 세계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원화 강세가 둔화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증권가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이 지표로 확인된 게 아니므로 너무 낙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세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목표가 상향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들어 18일까지 국내 증권사들의목표주가를 올려잡은 건수는 총 124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에 하향조정은 47건으로 상향조정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목표주가를 내려잡는 경우가 올리는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최근들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국내 기업의 실적에 걸림돌인 환율 여건이 개선되면서 증권가에서도 경기회복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 소매 판매, 주택 같은 주요 실물 경제지표 개선이 경기회복 기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주요 수출국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과 유럽에 대한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지도부의 부동산 규제도 "과열 억제책일 뿐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유동성 회수에 나선 것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국내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아 온 원화 강세가 다소 완화된 것도 한 요인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5원 오른 1,116.1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작년 마지막 거래일 1,070.6에 종가를 형성한 뒤 이날까지 45.6원(4.25%) 올랐다.

◇ 국내 경기지표 아직 냉랭 희망적인 증권사의 전망과 달리 국내 경기는 아직 냉랭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핵심지표인 광공업ㆍ서비스업 생산, 소매액, 설비투자는 1월기준으로 모두 전월보다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0.0%), 4분기(0.9%)에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였지만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진행된 엔저로 인해 1.1% 떨어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내수 침체 탓에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월 78.1%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1월 설비투자는 전달보다 6.5% 감소해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권주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미 7분기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1% 미만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작년 2분기부터 3개 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5%에도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GDP는 작년 동기보다 2.2% 성장할 전망인데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의 체감 경기도 아직 냉랭하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BSI는 71을 기록했다. BSI가 100 이하이면 기업의 경제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다.

민간 소비 심리도 얼어붙었다. 1월 국내 신용카드 승인액은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2% 늘어나는데 그쳐 2009년 3월(6.2%)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 상향조정 문제없나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게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선진국 중심의 유동성에 의한 효과가 실제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부풀릴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제분석 기관인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연구원은 이달 초 "약세장을 예상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유지될 지에는 회의적"이라며 "최근의 오름세를 이끄는 힘이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여건)인지,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인지 의문이든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실제 국내 지표도 거의 나아진 게 없고 국내 기업간ㆍ산업간 양극화와 차별화가 심해질 여지가 커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목표주가 하향 조정된 종목도 많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이달 중 목표주가가 하향조정된 종목 수는 모두47개에 이른다.

특히 저금리 기조나 국제적으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는 업종은 전망이 어둡다.

이와 관련해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 업종의1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3%∼37%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hwangch@yna.co.kr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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