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株)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며 비정상적으로 급등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우선주 17개 종목이 상한가를 나타낸 채 거래를 마쳤다.
동양철관우[008975], 아남전자우[008705]는 3거래일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CJ씨푸드1우[011155], 보해양조우[000895], SK네트웍스우[001745], 아트원제지우[007195], 서울식품우[004415] 등 5개 종목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덕성우[004835], 대원전선우[006345], 깨끗한나라우[004545], 남선알미우[008355], 성신양회2우B[004987], 쌍용양회2우B[003417]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한가 20개 종목 중 3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우선주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비티씨정보우[032685]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나타냈다.
우선주란 대주주가 경영권을 침해받지 않고 기업자금을 조달하고자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배당에 우선권을 부여한 주식이다.
보통주보다 배당이나 잔여재산 분배에 우선 참여할 수 있어 우선주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높을 때 급등한다. 보통주 가격이 우선주보다 높을수록 우선주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번 우선주 급등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한가를 나타낸 우선주들은 거래량이 상당히적은 종목들"이라며 "이번 급등이 일부 세력의 '장난'으로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선주 급등세는 시장에서 부정적 신호로 통하기도 한다. 장이 꺾이는 분위기에서 급등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기 때문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더는 살 종목이 없다고 판단할 때 우선주 급등이 나타나곤 한다"며 "우선주는 평소 거래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매수세가 약간만 유입돼도 금방 상한가를 기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방아그우[007595]의 이날 거래량은 39주에 불과했다. 대창우[012805]와 LS네트워크우 거래량도 각각 302주, 356주 수준이었다.
상한가를 기록한 우선주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덕성우도 26만주 거래됐다. 보통주인 덕성[004830]의 거래량은 40만주였다.
이들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은 만큼 전체 지수 방향성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주가 급격히 오른 만큼 소규모 물량 출회에도 급락할 수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