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이 한국의 향후 3개월 원·달러환율 전망치를 기존 1,080원에서 1,09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증권 전무는 18일 "일본의 엔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전망하며, 북한 리스크라는 지정학적 요인을 감안해 이같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6개월, 12개월의 원·달러 환율 전망치도 기존 대비 20원씩 높아져 각각 1,070원, 1,050원으로 조정됐다.
이날 골드만삭스증권이 기존보다 원화가 약세를 띨 것으로 분석한 배경은 크게두 가지 측면에서다.
먼저 엔화약세 지속이 원화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 전무는 "일본 정부의 새로운 인플레이션 정책과 일본은행(BOJ)의 새로운 총재 선임을 감안할 때 엔화 약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의 엔화 약세가 단기간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올해와 내년까지엔·달러 환율이 95엔 부근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럴 경우 엔화의 지속적 약세가 한국 원화가치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증권의 분석이다.
그는 "특히 엔화 약세가 글로벌 경기 회복보다 국내 양적완화 정책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 원화가 약세가 될 여지가 더 커진다"고 진단했다.
그밖에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원화 약세의 요인이다.
권 전무는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내 지정학적 긴장이 당분간 고조된상태로 머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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