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이 중국을 넘어 세계의 공장으로부상하고 있으며 주식시장 전망도 밝다고 삼성자산운용이 12일 분석했다.
2015년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의 신흥경제대국 브릭스(BRICs)보다 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평가됐다.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알란 리처드슨 삼성자산운용홍콩법인 펀드매니저는 "아세안은 선진국부터 저개발국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중국,인도 등 단일국 투자에 비해 위험이 분산된다"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브릭스는 비슷한 수준의 중진국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지만 아세안은 AEC가 설립되면 역내 규제, 관세가 전면 철폐되고 각국을 연결하는 도로, 철도가 정비돼 시너지 효과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리처드슨 매니저는 1997년부터 16년간 아세안시장을 분석해온 전문가다. 그가운용 중인 '삼성아세안펀드'는 3년 수익률이 107.65%로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주식형 펀드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세안은 1967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5개국으로 출발했으며 현재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까지 10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현재 총 인구가 6억4천만명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은 2조 달러가 넘는 거대시장이다.
리처드슨 매니저는 아세안 시장은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양호해 위기에도 빠른회복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렸다고 말했다. 현재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역사적 평균보다 할인돼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소비재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하고 원자재 관련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원자재 수입국의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입량이 늘고있고 원자재 가격도 상승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인도네시아 탐방티마(Tambang Timah)와 같은 탄광회사나 발레 인도네시아(Vale Indonesia) 등의 니켈 채굴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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