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반도 긴장 고조에 2,000대 초반으로밀렸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34포인트(0.81%) 내린 2,004.4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2.11포인트(0.10%) 하락한 2,018.63에서 장을 시작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간밤 뉴욕 다우존스지수는 전날에 이어 장중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2월 고용 지표가 예상을 웃돌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의 경기 상황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한 영향이다.
그러나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는 등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는 불안감이 퍼졌다.
유엔 안전보장의사회의 핵실험 제재 결의안 의결이 한국시간으로 8일 자정께로예정돼 있고 북한은 이에 '핵전쟁'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자산운용사의 주식 매도가 쏟아지면서 코스피는 하락을 면치 못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상승한 부분에 대해서 속도 조절을 한 데다가 북한 불안감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북한 변수가주식시장에 장기적으로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4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87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 중 자산운용사가 1천16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자산운용사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1천45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세가, 비차익거래는 매도세가 강했다. 전체적으로는 88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2.56%), 현대차[005380](-0.69%), POSCO[005490](-0.44%),기아차[000270](-0.19%) 등은 내렸다. 현대모비스[012330](1.15%), SK하이닉스[000660](0.54%) 등은 올랐다.
전기ㆍ전자(-1.91%), 전기가스업(-1.16%), 의약품(-1.07%), 증권(-0.60%)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기계(0.51%), 통신업(1.22%), 음식료품(0.0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0.56%) 내린 541.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5일 이후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혼조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0.30%, 대만 가권지수는 0.13% 각각 상승 마감했다.
반면, 오후 3시(한국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56%, 홍콩 항셍지수는0.31% 각각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달러당 4.5원 오른 1,087.1원에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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