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장기 박스권 상단인 550을 돌파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코스닥 지수가 2009년부터이어진 박스권(450∼550)을 탈출해 당분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오후 2시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3포인트(0.63%) 하락한 540.93을 나타냈다.
지난 6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한 데 따른 숨 고르기 양상으로 분석된다.
올해 코스닥의 선전은 눈부셨다. 코스닥 지수는 2월 이후 전날까지 8.15% 상승해 코스피(3.21%)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영국, 일본, 독일의 13개 중소형 지수와 비교해도 코스닥은 일본의 토픽스 중형 지수를 제외하고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상승의 1등 공신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다.
외국인은 2월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4천51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2천96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1천331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연기금의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외국인과 연기금이 코스닥 상승을 견인하면서 시가총액도 지난 5일 121조원을돌파했다.
코스닥이 증시 조정기에 반짝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넘어 초강세를 이어가자2009년 이후 이어진 박스권을 돌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정부 정책 기대감, IT 종목을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감, 내수주의성장 등으로 코스닥 지수가 550을 돌파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박스권 탈출 가능성이 어느 때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비중이 크게 높아진 내수주들이 박근혜 정부의중소기업 지원 강화 정책으로 차별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말했다.
김정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을 매수한 외국인과 기관들이 주목하는 것은실적이 수반되는 IT 부품주"라며 "과거 작전과 루머에 의해서 움직이는 시장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상단은11.2배였으나 현재는 12.41배로 커져 단기적으로는 속도 조절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어 실적의추세적인 상향 조정이 이루어진 다음에야 박스권 돌파 및 추세적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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