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이 작년 4분기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며 증권사들이 27일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효성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417억원, 6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8.6%, 91.2% 감소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이익 감소와 일회성 손실 300억원 등이 실적 부진 원인으로꼽혔다. 중공업 부문 적자 폭이 감소했으나 산업재와 화학 부문이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효성이 올해에도 빠른 실적 회복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예상보다 저조한 4분기 실적과 엔화 약세 우려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32.3%, 16.0% 하향 조정했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7만5천원에서 6만9천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김승우 연구원은 "엔화 약세로 인해 중공업 부문 정상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최근 큰 폭의 주가조정에도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1천원으로 내렸다.
김동건 연구원은 "중공업 실적회복 및 화학업황 개선속도 지연과 타이어코드 수익성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EPS를 각각 35.7%, 35.2%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나 하반기 중공업의 수익성 회복과 타이어ㆍ화학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라며 "1분기 영업이익은 4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실적 회복이 지연되겠지만 중공업 부문 흑자전환 전망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유영국 연구원은 "애초 기대했던 올해 상반기 중 중공업 영업실적 흑자 전환이원화 강세 등으로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라며 "전반적인 영업실적은 작년 4분기를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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