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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국채시장 外人 비중 급증…"금융시장 불안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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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채시장에서 외국인이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과도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우려도 있다.

앞으로는 환율 추이와 이에 따른 금융당국의 규제 가능성에 따라 외국인 투자흐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 亞채권시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韓국채 매력 부각 외국인의 아시아 주요 국채 보유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2008년 말 224억달러에서 작년 말 696억 달러로 뛰었다.

일본은 2008년 말 5천927억달러에서 작년 9월 말 1조634억달러로 증가했다. 태국은 같은 기간 32억달러에서 318억 달러로 늘었다. 또 말레이시아는 102억달러에서546억달러로 뛰었고 인도네시아도 106억달러에서 273억달러까지 늘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비중도 크게 늘었다.

한국 국채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2008년 말 6.07%에서 작년 3분기 말 10.99%,작년 말에는 11.99%까지 상승했다.

일본에서는 2008년 말 6.92%에서 작년 3분기 말 9.05%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태국은 2.88%에서 15.03%로, 말레이시아는 11.30%에서 28.52%로 뛰었다. 인도네시아국채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작년 말 32.99%에 달했다.

한국 국채는 최근 원화 강세와 신용등급 상승 등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 1분기 이후 원화는 22% 절상됐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17%), 말레이시아(16%), 태국(14%), 일본(13%) 통화보다 절상 폭이 크다.

한국 시장은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유동성도 풍부하다.

채권회전율은 작년 9월 기준 한국이 일본과 1.16으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았다. 그 외 중국 0.85, 태국 0.80, 싱가포르 0.63,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 각각 0.60으로 집계됐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수연 책임연구원은 "한국은 채권회전율이 높고 매매 호가 스프레드(격차)가 낮은 고유동성 시장인데다 외화 유출입도 자유롭다"라며 "선진국에비해 기준금리도 높고 통화는 강세여서 투자 매력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박혁수 채권전략팀장은 "환 헤지(위험회피)를 안 하고 투자할 경우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다"라며 "한국은 국가 부채비율이 낮고신용등급이 올라간데다가 최근 원화 강세 등으로 외국인 국채 투자가 계속 늘어날여건"이라고 분석했다.

◇ 채권거래세 등 환율에 따른 정책 변수 주목 외국인이 국채 투자를 늘린다는 것은 한국 경제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국가 신용등급이 연이어 상향조정된 점과도 일맥상통한다. 국채 보유가 늘었다는 것은 다른 부문에서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과도한 외국 자금 유입은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된다.

대외 충격이 발생하면 외국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서 외화유동성 문제를 겪을수 있다.

외국인들의 한국 국채 보유가 늘어나면 그만큼 대외 채무가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신인도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 외국인들의 보유 비중이 커지면 중앙은행의 정책금리의 영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금융 불안이 재발하면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채권자금 대부분이 빠져나갈 수 있다"라며 "앞으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더 커지면 인도네시아의 경우처럼 통화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지적했다.

외국인 자금이 지나치게 유입되면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이는 수출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결국 경기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급격한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돼 급격한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한 규제 도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외국인 채권 투자 증가는 장단점이 있지만 지나치게 비중이커지면 위험하다"라며 "채권거래세 부과 등을 통해 외국인 채권이 과도하게 이뤄져외환시장 불안을 유발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채권거래세가 도입되면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김수연 책임연구원은 "환율은 지금까지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을 유입시키는요인이었으나 이제 환율로 유발되는 정책 변수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채권거래세를 도입하면 문제는 기대수익률이 떨어져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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