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 영향으로 타격을 받은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향후 중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나아질 것이라고 7일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지역 수석전략가가 전망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년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타이 후이 아시아 수석전략가는 "환율문제가 단기적으로 한국시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국의 점진적 경기 회복이 한국 수출경쟁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내다봤다.
그는 현재 엔저 이슈 때문에 한국 수출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중국의경기회복이 이 부분을 어느 정도 상쇄해 줄 것으로 진단했다.
후이 수석전략가는 "한국 기업의 상품이 혁신과 창의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상당히 확보했고 생산기지도 해외로 이전한 사례가 많아 지금의 환율 타격을 상쇄할 수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주식시장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지난 10년간의 평균보다도 낮아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투자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도 낮을 것으로예상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 중 유럽지역에 수출 비중이 큰 나라에는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작년보다 올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별로 살펴볼 때 일단 미국은 현재 기업들이 많은 현금을 보유 중이어서지금의 정치적 불확실성만 감소한다면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동성 부여, 국채매입 등 여러 조치를 시행했고효력을 발휘한 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선거를 앞둔 이탈리아와 독일을 중심으로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할 수 있고 선거 결과에 따라 경제정책이 변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후이 수석전략가는 지적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수출 관련 지표들은 여전히 실망스럽지만 내수면에서는 소비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중국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음에도시장의 실적이 안 좋았는데 최근 경기 회복세를 보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후이 수석전략가는 2013년 글로벌 시장상황에 맞춘 투자전략으로 분산투자(diversification), 인플레이션 방어(inflation protection), 밸류에이션 포착(valuationcapture)을 제시했다.
그는 "변동성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채권상품 등 다양한 상품에분산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환율전쟁이 발생하면 외환시장에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국채나 금과 같이 보다 안전하고 보수적인 자산으로 회귀할 가능성도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 등 아시아 투자자들은 자국 시장에만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변동성에 대응하고자 자국시장을 벗어나 자산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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