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가 한국 주식시장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극복하지 못하고 1,930대로 장을 마감, 5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9포인트(0.10%) 하락한 1,936.1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전 거래일보다 5.15포인트(0.27%) 오른 1,943.33으로 출발해 소폭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결국 1,940선을 넘지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동력이 부족했던 탓에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유일하게 부진한 디커플링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교보증권 김형렬 투자전략팀장은 "강한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일본의 주식시장은 오늘도 엔저 효과에 힘입어 4%에 가까운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한국은 국내경기여건이 안 좋고 정책 당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소극적인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유로화도 강세지만 유럽증시는 상승세인데 이는 유럽 각국이 계속돈을 풀어 경기부양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정책 당국이 경기 부양의지를 보여줘야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75억원, 외국인은 8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4일 이후 8거래일 만인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매수세를유지했으나 이날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저가 매수를 노린 듯 1천66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917억원)와 비차익거래(-771억원)가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1천688억원 어치 순매도됐다.
업종 대부분이 올랐다. 특히 통신업(2.80%), 종이ㆍ목재(1.87%), 의약품(1.49%)등 내수 업종 중심으로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대형주는 전 거래일보다 0.19% 하락해 약세를 보였다. 반면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42%, 0.57%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 상당수가 하락했다. 기아차[000270](-2.06%), 현대차[005380](-1.97%), LG화학[051910](-1.85%), SK이노베이션[096770](-1.47%), 신한지주[055550](-1.26%)의 낙폭이 특히 컸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40포인트(0.88%) 상승한 502.56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에스에프에이[056190](6.38%), 다음(3.84%), 파트론[091700](2.90%), GS홈쇼핑[028150](2,01%) 등이 크게 상승하며 코스닥 지수를 잡아 올렸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16.83포인트(3.77%) 급등한 11,463.75,토픽스지수는 29.12포인트(3.10%) 오른 968.82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전날보다 19.71포인트(0.25%) 상승한 7,906.65로 장을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34포인트(0.06%) 오른 2,434.47, 상하이A주는 1.30포인트(0.05%) 상승한 2,548.30으로 마감했다.
상하이B주도 2.47포인트(0.89%) 오른 280.89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088.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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