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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자회사 주가 함께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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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자회사의 주가 상승에 가려 저평가된 지주회사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 지주회사 주가는 자회사의 주가 흐름에 후행했지만, 최근 자회사 주가 흐름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오히려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주회사가 역사적 저평가 상태에 있는 만큼 주력 자회사에 대한 대안투자로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SKㆍSK이노베이션 주가 동조화 강해 지주회사 가치는 주력 자회사 가치에 따라 변화하므로 지주회사 주가와 자회사간에는 높은 상관계수가 존재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주사와 자회사의 주가 상관계수를 보면 앞으로 지주사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가 상관계수는 자회사 주가가 일정 폭 움직이는 동안 지주사 주가가 얼마나변했느냐를 나타내는 지표로, 이 값이 높을수록 지주사와 자회사 주가가 함께 움직이게 된다.

일반적으로 두 주식 사이의 상관계수의 크기는 -1.0과 1.0 사이에 존재하는데,상관계수가 -1.0인 경우 두 주가가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1.0은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뜻인다.

6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2007년 10월 이후 주가를 기준으로 2월4일까지 산출한 지주회사와 주력 자회사의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SK와 SK이노베이션이 0.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LG와 LG전자의 상관계수가 0.71였고 CJ와 CJ제일제당이 0.54로 뒤를 이었다.

SK는 작년 1월 초 12만7천원을 시작으로 올해 2월 4일까지 17만1천500원까지 올라 35% 상승했고 같은 기간에 SK이노베이션은 15만3천500원에서 16만8천500원으로 9.7% 올랐다. 이 기간의 상승과 하락의 주가 흐름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주회사와 자회사 간 높은 상관성을 고려하면 지주회사는자회사에 대한 대안투자 성격을 갖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이 유망할 때 투자자들은 SK이노베이션을 매수할 수 있지만 대안투자로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SK를매수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주회사 주가가 저평가된 데다 주요 자회사보다 초과 수익률을 나타내고있기 때문에 대안투자로서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지주사 주가 과도한 저평가…올해 유망한 지주사는 전문가들은 지주사의 주가가 역사적 저평가 국면인 만큼 올해 상승 곡선을 그릴것으로 내다봤다.

지주사 주가를 평가할 때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이 순자산가치(NAV, Net Asset Value)다.

순자산가치와 비교해 주가 할인율이 높다면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낮다는것을 뜻한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NAV 할인율은 작년 상반기 최고점을 찍고 하반기이후 지주사 주가가 상승하면서 30% 중반대로 축소됐다"며 "그럼에도 30%대 할인율은 역사적 저평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주사별 할인율을 살펴보면 LG, 한화, CJ가 평균보다 높고 SK, 두산, LS는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최선호주로 LG와 LS, SK를 꼽았다.

우리투자증권 김동양 연구원은 두산과 SK를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지주회사 투자전략 접근 방식이 순자산가치보다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창출되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상장 자회사의 NAV 비중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87%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력에 주목해 보유 투자회사의 매출에 비례한 브랜드 로열티 수취와 순이익, 배당금수익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력 자회사가 고성장을 기록할 때에는 지주회사보다는 자회사를 직접 매수하는 전략이 합리적이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개별 위험이 상쇄될 지주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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