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 업종인 자동차와 전기전자(IT)의 약세 탓에 1,950선마저 내주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9포인트(0.91%) 하락한 1,946.69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포인트(0.10%) 오른 1,966.40으로 개장했다가 IT와자동차 업종이 약세를 보이자 지수가 낙폭을 키우며 1,940대로 떨어졌다.
코스피 하락은 전날 애플의 실적부진에 따른 국내 IT 기업 수익성 악화와 현대차[005380] 실적부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이날 기아차[000270]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마저 반 토막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아차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천42억원으로 51.1% 감소했고 매출액도11조2천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530억원, 개인은 3천532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천157억원 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강력한 매도세로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179억원 어치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490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311억원 어치 순매수됐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운송장비(-2.47%), 운수창고(-2.34%), 전기전자(-2.19%), 제조업(-1.59%),섬유의복 (-1.48%)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 중 의약품(0.03%)만이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주부터 소형주까지 모두 하락했다.
대형주(-1.04%)의 낙폭이 가장 컸고 소형주(-0.33%), 중형주(-0.10%)가 그 뒤를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기아차(-4.88%)를 비롯해 현대차(-3.37%), 현대중공업[009540](-2.71%), 삼성전자[005930](-2.48%)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삼성증권 임수균 수석연구원은 "외국인 매도, 애플쇼크에 따른 IT기업 우려, 자동차 실적 부진 등 악재가 한꺼번에 터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악재들이 겹쳤음에도 코스피가 1,900대 중반을 지지했다는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다음 주에는 이번주에 과도했던 IT와 자동차 업종의 낙폭이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35%) 하락한 506.83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계(11억원), 외국인(7억원), 개인(2억원)등 모든 투자자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가 하락했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305.78포인트(2.88%) 상승한 10,926.65,토픽스지수는 19.47포인트(2.17%) 오른 917.09로 장을 마쳤다.
반면,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23.41포인트(0.30%) 하락한 7,672.58로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8원 오른 1,074.50원으로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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