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기가 작년 3분기에 바닥을 찍고 완만한속도로 회복 중이라고 24일 외국계 투자은행(IB) HSBC가 분석했다.
HSBC 로널드 먼 연구원은 이날 한국의 전년 대비 지난해 연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최근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 4분기 성장률은 0.4%로 분기 GDP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로써 한국 경기가 작년 3분기에 바닥을 찍고 회복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의 효과가 한국 경기에 아직 모두반영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차기정권의 정부 지출 가운데 약 70%가 올해 상반기에 집중돼 있어 향후한국의 내수가 견조해질 것이며 이는 수출회복을 위한 시간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먼 연구원은 올해 한국이 수출 중심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타격 우려와 관련해 "글로벌 수요 강화가 원화강세의 부정적 영향을 압도할 것이므로 올해 의미 있는 수출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전망했다.
또 중국 경기가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도 한국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먼 연구원은 이런 모든 상황이 한국 당국의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주고 있다고 봤다.
그는 "오는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가능성이 크며, 이로써올 1분기에만 45%가 집중된 연간 정부지출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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