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순익 23% 증가 예상..亞, 선진국보다 성장성 높아
올해 일본, 피그스(PIIGS), 멕시코, 신흥국 상장사들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 상장사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23%를 넘는 등 아시아 국가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아시아 증시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톰슨로이터가 전 세계 26개국 상장사들의 올해 순이익증가율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일본의 증가율이 54.7%로 가장 높았다.
일본 상장사들은 신정부 출범 후 엔화 약세가 지속된 데 따른 수출 증가로 폭발적인 실적 개선을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환율 수혜주인 도요타 등 자동차주의 선전이 기대된다.
피그스로 불리는 아일랜드,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은 일본에 이어 순이익 증가율에서 2∼5위를 차지했다. 각국의 예상 증가율은 44.8%, 40.4%, 35.1%, 29.2%다.
이들 유럽 국가는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제야 회복 단계를 밟고 있다.
본격적인 경제 회복은 시기상조이지만 기업들은 2011년부터 시작된 유로화 약세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 이어 또 다른 '생산공장'으로 부상한 멕시코도 순이익이 29.1% 증가할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기업들이 임금 상승률이 높은 중국을 떠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멕시코로 이동하고 있고, 현지 기업들의 생산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의 순이익 증가율은 23.4%로 전체 26개국 중 8위다. 한국의 성장세는 중국(13.0%. 15위)과 미국(10.9%. 20위)보다 높다.
한국은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화학, 정유, 건설, 철강 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전기전자(IT)와 신흥국 소비 증가의 수혜를 보고 있는 음식료의 선전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28.0%), 인도네시아(19.4%), 인도(13.1%), 중국(13.0%), 필리핀(11.7%) 등다른 아시아권 신흥국들도 순이익 증가율에서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아세안은 생산 가능 인구와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중국은 경기가 바닥을 찍고 개선 국면으로 들어섰다.
하지만 선진국 상장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10.9%)은 재정지출 축소와 세금 증가에 대한 부담으로 순이익 증가율 순위가 20위에 머물렀다.
핀란드(10.6%), 프랑스(8.7%), 노르웨이(5.7%)는 최하위권이고, 독일(-6.6%)은폴크스바겐의 부진으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시장의 이익 증대로 선진국보다 신흥국 증시가 더 주목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으로 신흥국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예상치는 13.01%다. 선진국의 11.1%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은 상태다.
토러스투자증권 이원선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지역별 이익전망을 비교해 볼 때가장 큰 특징은 신흥 지역의 개선세"라며 "신흥국과 선진국의 EPS 증가율 추이를 살펴볼 때 신흥국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ithwit@yna.co.kr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