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가 실적 부진 우려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주가 상승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사들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코스피 평균 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
KRX조선 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4%하락해 상대적으로 조선업종의 하락폭이 더 컸다.
'빅3'로 불리는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수익률은 각각 -2.06%, -8.45%, 2.99%였다.
한진중공업[097230], STX조선해양[067250], STX엔진[077970], 현대미포조선[010620]도 각각 -19.67%, -8.57%, -10.82%, -3.10%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유럽발 경기 침체에 발이 묶여 있던 조선주들은 세계 경기 개선 기대감과 수주량 증가로 작년 말에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조선업의 주가 전망은 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형사들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무기로 올해 수주액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성기종 연구원은 "상선 시장은 불황이지만 몇몇 조선사들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적응했다"며 "수주는 증가하고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햇다.
성 연구원은 "작년에 이어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가 양호하고, 중대형 선사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효율성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양플랜트 부문은 작년에 연기된 대규모 프로젝트가 많고 신규입찰도 크게 증가한만큼 수주가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러스증권 양형모 연구원도 '빅3'를 중심으로 수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이들 조선 3사가 입찰에 참여한 생산설비 중 최종투자결정(FID)이가시화된 규모만 260억달러를 웃돈다"며 "올해 2~3기의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프로젝트만 60억~90억달러 규모로 발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상태라는 사실도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조선주 평균 PBR이 1.0배 수준으로 지난 수년간 저점으로 여겨졌던 평균 PBR 1.2배 수준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조선 등 경기와 관련된 산업들의 올해 예상 PBR은 0.5배에서 0.8배 전후"라며 "경기 회복이 진행된다면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있지만 현재의 실적으로도 주가는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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