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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기준금리 전망 엇갈려…인하 vs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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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전망치 2.19∼2.75%…인하될 경우 1분기 가능성

금융투자업계에서 올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인지, 동결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연평균 기준금리는 평균 2.56%로 나왔지만, 증권사별 전망치는 최저 2.19%, 최고 2.75%로 편차가 컸다.

17일 연합뉴스가 14개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분기별 기준금리 전망을 취합한 결과, 8개 회사는 올 연말까지 최소한 한차례 이상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6개 회사는 '동결' 전망을 내놨다.

삼성증권은 현재 2.75%인 기준금리가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분기 0.25%씩 인하돼 2.00%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금리는 2.19%로 가장 낮게 봤다.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은 1분기와 2분기에 0.25%씩 총 2차례 금리가 인하된 뒤연말까지 2.20%를 유지해 연평균 금리는 2.31%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에 한차례 금리가 인하된 뒤 2.50%를 유지해 연평균 금리는 2.56%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신영증권, 키움증권, 유진투자증권은 모두 1분기 중 한차례 인하, 연평균 2.50%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반면에 KDB대우증권, 동부증권, HMC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6개사는 금리가 현 상태로 연말까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증권사는 금리 동결을 점치면서도 만약 금리가 인하된다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 1분기 중에 단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무엇보다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 등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새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데 근거하고 있다.

또 금리인하가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원화강세의 속도를 완화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들고 있다.

삼성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환율이 과도하게 하락하는 것을 막아줄수 있어 수출주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박형민 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미 하향조정했기때문에 실물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한국은행이 이미 시인한 것"이라며 "대외 변수만 맞아준다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금리동결 전망은 현재 국내 경제상황을 좀 더 낙관적으로 보는 쪽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주요국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로글로벌 경기바닥 인식이 높아졌고, 국내 역시 저성장 전망에도 올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으로 경기모멘텀이 회복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올해 국고채 금리의 경우 3년물은 2.35∼3.15%, 5년물은 2.50∼3.25%, 10년물은 2.75∼3.48%의 범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faith@yna.co.kr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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