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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아시아 중시 전략, 중동으로 유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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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의 중심이 다시 중동으로 유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1년 '아시아 중시전략'을 발표, 기존 중동 중심의 외교안보정책을 아시아 중심으로 전환시켰다.

아시아 국가와의 동맹,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군사력도 집중배치한다는 아시아 중시전략은 G2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10년 전쟁인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중동의 현안이 마무리되는 상황도 정책전환의 요소가 됐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25일(한국시각) 제 68차 UN총회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이란 핵개발과 아랍-이스라엘 분쟁 등 2가지 문제에 외교정책의 중심을 두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두 문제는 중동,북아프리카 문제의 주요 원인은 아니지만 너무 오래 끌어온 불안정의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두 문제를 특별히 거론한 것은 미국의 핵심이익이기 때문이다. 이란 핵문제의 경우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라는 미국 정부의 전통적 외교안보정책의 핵심 줄기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중심에 있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할 경우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으로 핵무기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

아랍-이스라엘 문제 역시 해묵은 문제지만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시리아가 장기내전에 빠지고 이란 역시 핵무기를 둘러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국 정부의 당면과제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점을 의식한 듯 이란과 시리아, 이스라엘 문제 해결에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반면 북한 핵문제는 한번도 언급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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