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컷뉴스부 성기명 기자]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 1년을 앞두고 중국이 센카쿠 인근에 항공기와 해양감시선 을 투입하는 등 중·일 관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해경소속 해경선 2350, 1115, 1126, 2112, 2113, 2146, 2506호 등 7척의 해경선단이 10일 센카쿠 해역에 진입해 순항 중이라고 중국 국가해양국이 이날 밝혔다.
또 일본 해상보안청도 이에맞서 순시선 7척을 이 해역에 파견해 중국 해양감시선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고 중국 국영 중앙TV(CCTV)가 전했다.
이에앞서 9일 오전 중국 국적으로 보이는 무인기가 센카쿠열도 북동쪽 200㎞ 지점에서 비행 중인 것이 포착돼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무인기는 일본 전투기가 발진하자 중국 대륙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중국군이 최근 동중국해 해역에서 정례훈련을 벌였다"면서 무인 비행기가 중국군 소속임을 확인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0일 난징(南京)군구와 광저우(廣州)군구 소속 육군과 공군 병력 등 4만여 명을 동원해 '사명행동(使命行動) 2013'으로 이름 붙여진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
난징군구와 광저우군구는 중국 인민해방군 7대 군구가운데 가장 큰 양대군구로 통한다.
이번 훈련에는 민간 항공기와 선박도 동원돼 유사시 병력과 무기 수송 능력을 점검하게 된다.
또 간수성(甘?省)과 칭하이성(?海省)、산시성(陝西省) 등을 관할하는 란저우(蘭州)군구가 최근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훈련에서 신무기가 대거 등장했다고 관영 신화망이 10일 보도했다.
신화망은 란저우 군구 전투부대가 8일 고원지대에서 실시한 작전훈련에서 인민해방군의 공격능력을 강화시킬 신형 122밀리 자동화포와 신형 탱크, 신형 로켓포 등을 대거 동원했다고 전했다.
센카쿠 국유화 조치 1주년을 앞두고 중국의 압박이 강도를 더해가자 일본은 10일 특별경계령을 발령하는 등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지 1년이 되는 11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중국의 도발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또 중국 무인기가 센카쿠 열도 주변을 비행한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중국에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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