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컷뉴스부 성기명 기자] 공산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 주석직 등 권력의 정점에서 깨끗이 물러나 중국 권력승계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됐던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모처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 전주석이 국가주석 재임시절 상하이방의 핵심으로 구 권력의 이익을 대변했던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최근 정치적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지는 시점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후진타오전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혁명묘지에서 열린 류푸즈(劉復之) 전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의 장례식에 조문객으로 참석했다고 인민일보가 2일 보도했다. .
후 전 주석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 류윈산(劉云山)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 당 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 등 현직 최고 지도부 다음 순서로 조문했다.
현 지도부에 이어 가슴에 흰색 국화를 꽂은 채 조문한 후 전 주석은 비교적 건강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중국중앙(CC)TV는 1일 오후 방영된 메인 뉴스프로그램 신원롄보(新聞聯播)에서 후 전 주석이 유족을 위로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후 전 주석은 지난 3월 퇴임 이후 개인 여행 등을 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아왔다.
혁명 원로의 장례식에 전직 최고 지도자들이 직접 찾아와 조문하는 것은 중국의 정치 문화상 흔치 않은 일이어서 후 전 주석의 이날 조문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후 주석 재임시절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를 비호했던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에 대한 내사설이 제기되고 있는 마당이어서 정치적 관련성이 있을거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후 전 주석은 당총서기 및 국가주석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은 유지하면서 퇴임후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거란 일각의 관측과 달리 지난해 11월 당총서기및 당 중앙군사위주석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3월 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직에서 도 깨끗이 물러난 바있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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