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유원정 인턴기자] 일본 귀화 한국인인 타쿠쇼쿠대 오선화(일본명 고젠카, 여) 교수의 입국이 거부됐다. 이에 입국이 거부된 오선화의 과거 발언과 행동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28일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오선화는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입국이 불허됐다.
오 씨는 입국 불허 사유에 강하게 반발하며 항의를 했지만 결국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그는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명 국가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한국측을 비판했다.
이에 산케이 신문은 "오선화가 일본 내에서 '반한국적인 활동'을 한 이유로 한국 당국으로부터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진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오선화는 극우성향 잡지 '사피오'에서 "한국인들은 한자 사용을 못하고 세계에서 독서량이 가장 적다"면서 "한글 우대 정책이 세대 간 문화 단절을 불러오고 한국인이 노벨상도 받지 못하게 했다"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과거에도 오선화의 혐한·친일 활동은 계속됐다.
지난 2006년 'PD수첩'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1956년 생인 오선화는 1983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우에노에 소재한 '뉴태양'이라는 한국 클럽에서 호스티스로 일했다. 이후, 학력을 위조하고 일본 역사 왜곡·한국 비하 등이 담긴 책을 출판해 이름을 알렸다.
그가 동경외국어대학원에 다닐 당시 출판한 처녀작 '치맛바람1'을 살펴보면 한국 여성에 대한 비하 발언이 곳곳에 등장한다.
오선화는 일본에 진출한 한국 호스티스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일본 유학생인 한국 여성은 호스티스가 돼 부자 애인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여성 취업 인구의 70% 이상을 술장사가 차지하고 있다" 등의 주장을 펼쳤다.
96년을 계기로 오선화는 우익들의 대변인으로 노선을 바꾸게 된다. 그러면서 혐한류뿐 아니라 한국과 일본 간의 역사·정치 문제까지 책에서 다룬다.
'반일 한국에 미래는 없다'라는 책에서 오선화는 일제강점기에 대해 '통치시대 전반에 걸쳐 일본인과 한국인 사이에 좋은 관계가 있었다'라고 저술했다.
오선화의 이런 시각은 종군 위안부 문제에서도 바뀌지 않는다.
오선화가 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면 "위안부 문제도 일본인들이 스스로 체험한 것과 전후 언급된 것과는 전혀 달랐다"며 "여성을 억지로 데려가서 종군 위안부로 삼았다는 이야기에 모두 반발했다. 그런 얘기는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 그는 여기에 "만약 아가씨들을 강제로 데려갔다면 조선 사람이 그것을 그냥 보고만 있었겠는가"라며 반박을 덧붙였다.
그는 창씨 개명에 대한 내용도 우익들과 뜻을 같이 한다.
오선화는 자신의 저서에서 '조선이 역사적으로 중국의 속국이라 중국인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이 많아 일본 국적을 가지는 이상 일본 이름을 갖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당시 방송에서 오선화는 "한국은 나이 많은 사람 앞에서는 안경을 끼면 안된다", "한국 사람들은 조개나 전복 등 해산물을 먹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담은 강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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