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노컷뉴스 이은경 인턴기자] 중국 승무원들이 여객기가 제시간에 이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고사를 지내는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5일 신화망 등 중국 언론은 기내식 운반용 카트 위에 마련된 제단에 ‘정시(正点)’라고 적은 액자 앞에서 두 명의 승무원이 기도하는 장면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상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에는 보라색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 두 명이 고개를 숙인 채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 정면에는 과일과 케익이 놓여있는 카트가 있고, 중앙에는 녹색으로 ‘정시’라는 글이 크게 쓰여있다.
이 사진은 웨이보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으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승무원들 정말 힘들겠네”, “반전 있다. 재밌네”, “승객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하다”, “고사 지냈는데도 제시간에 못 뜰 것”, “연착 되는게 승무원들 책임도 아닌데, 승객들은 승무원한테 화풀이하면 안 된다”, “센스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중국 항공기의 지연출발 실태는 심각하다. 미국의 항공 통계 사이트인 플라이트스탯츠가 지난달 세계 35개 주요 공항의 정시 출발률을 집계한 결과, 베이징 수도공항과 상하이 푸둥공항이 각각 35위, 34위로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35개 주요 공항의 평균 정시 출발률이 69.26%인 가운데 베이징서우두공항과 상하이푸둥공항은 각각 18.30%, 28.72%에 그쳤다.
결국 베이징서우두공항의 경우 항공편 10편 가운데 2대도 제때 뜨지 못한 것.
게다가 최근 중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주요 공항에서는 항공기가 제때 출발하지 못하고 연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승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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