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흑인 청소년을 범죄자로 오인해 살해한 백인 자율방범대원에게 무죄평결이 내려진 것과 관련해 미 연방 법무부가 재심 검토에 들어갔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15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연방 검찰이 이번 사건을 기소할 권한이 있는지 여부와 기소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법무부는 이번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연방검찰이 개입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왔으나 플로리다 주 검찰이 조지 지머맨을 기소하자 그동안 개입을 자제해 왔다.
홀더 장관은 1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흑인여성회 행사에서 참석해서도 "법무부는 법과 사실에 입각해 이 문제에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정의는 실현된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홀더 장관은 17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 시를 방문해 전미유색인종협회(NAACP)의 연례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올랜도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샌포드 시와 가까운데다 행사주최 역시 지머맨에 대한 처벌을 주장해온 NAACP라는 점에서 법무부가 지머맨을 형사처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평결 직후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제외하고는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하고 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법무부 조사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특별히 언급한 것이 없다"며 "법무부의 전문가들이 사건을 검토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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