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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12살 풋볼 광팬, 풋볼로 암을 이겨 '승리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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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미국 12살 풋볼팬 소년이 풋볼로 뇌종양을 이겼다고 지난 9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011년 미국 오하이오주 벨빌 지역 그랜트 리드(12)는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부모의 영향으로 오하이오주립대학 풋볼팀 광팬인 그랜트가 뇌종양에게 붙여준 이름은 라이벌팀 이름인 '미시간'이었다.

그랜트는 오하이오주립대학 행군악단 출신인 부친 트로이와 모친 데니스의 영향으로 남동생 콜린과 함께 어릴적부터 오하이오주립대학팀의 팬이었다.

그랜트는 당시 "난 내가 그걸 무엇이라고 부를지 알았다, 미시간"이라며 "왜냐하면 오하이오는 항상 미시간을 이기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랜트는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풋볼을 아끼는 힘으로 암치료 중인 그랜트의 사연이 알려지자, 지난해 12월 오하이오주립대학 풋볼팀 감독 어반 메이어가 그랜트를 만나러 오기도 했다.

약 2년여간 '미시간'과 고된 싸움 끝에 그랜트는 지난 5일 미국 오하이오주 네이션와이드아동병원에서 마지막으로 화학 치료를 마쳤다. 드디어 그랜트가 '미시간'을 이긴 것.

그랜트는 마지막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새 생명을 얻었다는 의미로 종을 치는 병원 전통 의식에 참석했다.

그랜트의 가족들이 종을 치는 그랜트와 함께 기뻐하는 모습은 병원 직원이 촬영해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이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수백개의 댓글들이 이어졌다.

심지어 라이벌팀인 미시간울버린 감독 브랜디 호크도 기뻐했다고. 호크는 "그랜트의 승리는 힘을 준다"며 "이것이 '미시간을 이겨라'라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라고 우리 모두 동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랜트의 부친 트로이 리드는 "우리는 짧은 시간에 미시간을 이겼다"며 "하지만 라이벌들이 그렇듯 다시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학치료 합병증으로 아직 말하기와 걷기가 어려운 그랜트는 "난 회복하고 싶다"며 "난 빨리 말하고 빨리 걷고 싶다"고 말했다.

그랜트는 검진을 위해 석달에 한번씩 MRI 촬영을 해야 하지만, 이제 회복에 집중해 다시 축구팀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시즌 그랜트의 건강이 괜찮다면 그랜트 가족들은 오하이오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해외누리꾼들은 '내가 미시간 팬이지만 이것이 내가 ‘미시간을 이겨서 기쁘다!! 축하한다!’고 말하는 유일한 경우일 것이다' '달콤한 승리다' '잘 지내고 행운을 빈다' '건강한 미래를 빈다' '환상적인 뉴스다' 등 댓글을 올렸다.

tenderkim@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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